|詩| 구름 구름 하늘을 등지고 섰다 분홍색 윗도리JOIN US FOR Join us for what나를 부추기는 하늘 비 내린 후 부는 바람여자가 허공을 응시한다빨간 립스틱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詩作 노트:10년 전쯤 어느 날 비 멎은 하늘이 상쾌했다새로 생긴 소도시 쇼핑몰 광고 앞에 섰었는데 © 서 량 2024.05.0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07
|詩| 입술 언저리 입술 언저리 -- 마티스 그림 “보라색 볼레로 블라우스”의 여자에게 (1937) 눈 속에 듬뿍 찬 눈동자 까만 눈동자 옅은 그늘 엷게 어리는 목 여자의 목 흰 치마폭 굵은 주름이며 오른손 위 왼손이 부드럽다 보라색 볼레로를 부추기는 빨간 립스틱도 詩作 노트: 이 마티스 그림 속 여자는 눈이 황소처럼 보인다. 블라우스는 투우사가 입은 볼레로 조끼처럼 보여. © 서 량 2023.12.21 마티스를 위한 詩 2023.12.21
빨강에 관하여 / 김정기 빨강에 관하여 김정기 빨간 빗살 두 개가 빠져있는 화장실에서 손풍금 소리가 난다 초경의 갯비린내 바람에 쓸려나가고 빨간 글씨 위에 누워있는 큰언니 다홍치마 날린다 빨간 딱지에 징용된 애인 마른 숲을 헤치고 찾아 간 연병장에 피어있던 사루비아 꽃무리 쳐들어온다 이제 와보니 빨강은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문 동맥의 꿈틀거림이던가 헐거워진 신발 벗어보니 젊음을 목조이던 빨간 구두 한 켤레 치과에 갈 때, 짜장면 먹으러 갈 때 빨간 립스틱 지운다 저 나라까지 데려가야 할 빨간 가죽 모자 © 김정기 2009.10.27 김정기의 詩모음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