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몽상 / 임의숙 삼월의 몽상 임의숙 오늘은 아래층 보다는 위층이 좋다 하얗게 길을 긋는 백조를 따라가다가 문득 나는 내가 날 수 있는 동안의 요금을 적어본다 공간의 허공이 넓을수록 삶의 계산대에 기대어 세어보는 숫자는 좀 여유로울까 편도인 이 계절이 짝수가 아닌 홀수이듯이 저 길은 돌아오는 길이 아니라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3.07
|詩| 낙엽과 비행기 천길 만길 발 밑 지구 깊은 내부에 듬직한 막대자석이 버티고 누워 힘껏 잡아끄는 중력에 나는 쏠린다 대한항공기가 태평양을 횡단하는 한밤에 촘촘한 해상도로 컴퓨터 모니터의 파도는 듬직한 막대자석과 맞붙어 치고 박고 싸운다 물결 세차게 출렁이는 지구 위에 내 어릴 적 비행기과.. 詩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