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겨울, 무대에 서다 겨울, 무대에 서다 세상과 대적하는 큰 역할이라네 새까만 물개 살갗 턱시도를 입고서 뺨 시린 복숭아색 욕망을 꽁꽁 감추는 완전 무대 체질이었어요 당신이 새빨간 커튼 앞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베이지색 북극 곰 걸음걸이 詩作 노트: 14년 전에 스무 줄이었던 구질구질한 詩를 여섯 줄로 확 줄였더니 속이 엄청 시원하다 © 서 량 2010.01.07 - 2024.01.28 詩 2024.01.30
|컬럼| 291. 곶됴코여름하나니 오늘은 7월 23일, 너무 더워서 염소 뿔도 녹는다고 소문난 대서(大暑)다. 음력 24절기 중 딱 한복판 12번째로 소서와 입추 사이에 우뚝 선 일년 중 제일 더운 날인데 양력으로 치면 7월 22일부터 24일 경이다. 더울 서(暑)는 태양 아래에 한 놈(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불러일으킨다. 애써 상상력..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