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석양과 양파 검붉은 석양(夕陽)에 눈 아픈 양파 껍질처럼 한 겹 밑으로 다른 겹이 있고 그 밑에 또 다른 바탕색이 있다. 석양의 배후를 함부로 쉽사리 파악하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끝내 눈물겨운 양파의 마지막 알갱이에 당도할 것이고 그러면 석양의 비밀이 어둠 속 허수아비로 둔갑 할까 봐 겁이 난단 말이야... 발표된 詩 2011.04.06
|詩| 양파를 위한 뜨거움** 당신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눈 매운 양파에 꼴깍 넘어가서다 주먹만 한 양파 속에 조그만한 양파들이 수천 수만으로 누워있기 때문이야 생각의 옷을 홀랑 벗고 싶었어요 스스로의 심층심리를 면밀히 분석하고 원시의 집단의식을 분류하는 동안 양파는 불현듯 사라지고 차가운 볼록렌.. 詩 200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