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부모 / 전애자 며칠간 온 폭설로 이집저집 가지고 있는 큰 눈덩이들은 불경기 속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미소를 지으며 오던 세일즈 맨들의 얼굴은 울상이고, 재고가 많아 안 산다고 하는 가게 주인의 말에 가게를 돌아 나가는 뒷모습이 처량해 보이는 것은 요즈음 가게들의 소경이다. 발렌..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3.01
|詩| 詩와 詩人 자식새끼가 부모를 뒤로하듯 詩가 詩人을 앞장선다 詩人이 詩에게 말하기를 비 내리는 가을밤에 내 너를 끙끙대며 낳아 네 끈적거리는 알몸을 골백번 혀로 핥았지만 이제와서 나는 도무지 네 속을 알 수가 없으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으냐 했더니 詩가 詩人을 뒤돌아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에이, 하.. 발표된 詩 2009.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