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동맥피 동맥피 -- 마티스 그림 “모피 코트”의 여자에게 (1936) 여자 몸을 덮고 있잖아 주홍색 구름이 지열을 끌어들이는 구름이 숨이 콱콱 막히게 두툼하다 무더운 무릎이 의자를 휘감아 오르는 여린 소망이 왼손 위에 얹혀있는 오른손이 두툼하다 숨소리 들리잖아 칙칙한 숨소리 詩作 노트: 여자가 모피를 몸에 걸치면 동맥피가 떠오른다 그래서 마티스는 여자 치마를 새빨갛게 그린다 ©서 량 2024.01.15 마티스를 위한 詩 2024.01.16
다락의 계절 / 최양숙 다락의 계절 최양숙 인생의 다락에 올라 지나간 시간에 떨군 낙엽을 헤쳐본다 켜켜이 쌓여있는 계절 속에 더 이상 뜨겁지 않은 열정이 흐트러져 있다 소중히 감싸 안았던 자랑도 번져가는 물결처럼 얼룩지고 안타까이 쥐어지지 않던 것도 공중에 흩어진 티끌이 되어버렸다 다락은 소리 없이 노래 부..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