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성북동, 또는 신당동** 시를 쓰려다가 창 밖 떡갈나무 잎새들과 나 지금 경쟁한다 응 그래 그건 그들이 순전히 자유연상의 힘으로다가 힘차게 흔들리는 여름 성북동 언덕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던 날, 인체 해부학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키 큰 미루나무들이 일렬종대로 서서 끊임없이 재잘대던 오후에 당신 .. 詩 2013.08.06
|詩| 8월 말 미루나무를 위한 윤도현 식의 랩(rap) 경상도면 어떻고 충청도 전라도면 어때 당신이 좋아서 죽고 못사는 미루나무가 8월 말에 몸부림을 친다 진저리를 쳐요 진저리 진저리 진저리 쿵쿵 짝짝 짝짝 쿵쿵 이건 뽕짝이 아니야 중모리 엇중모리 에헤라 미루나무의 특기는 추임새를 넣는 거래 미루나무의 허무맹랑한 템포가 여간 .. 詩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