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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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2

|詩| 배

배 등이 따스해야들야들한 배 꼬리로 방향을 잡는 거북이 거북이나는 당신 세계에 잠입한다바위가 바위를 넓게 포옹하는 물 속여리디 여린 빛이 들어오는 창문 쪽안쪽이 환해 훨씬 더 詩作 노트:Long Island 어느 소규모 수족관에서거북이를 보다가 나도 거북이가 된다 ⓒ 서 량 2024.10.04

자서전的 詩모음 2024.10.04

물감옥 / 김정기

물감옥 김정기 물속을 걷는다 집안에서도 어디를 가도 물 컴퓨터 앞에 앉아도 물이다 헤엄도 못 치면서 물에서 살다니 걷어내야 할 거품도 껴안고 헐벗은 말들만 뛰노는 광장에서 하루해를 적신다 허둥지둥 달려온 길만 햇볕을 쬐고 아득한 것들만 모여 사는 동네에 아직도 낯설기만 한 물감옥의 주소를 쓴다 어디 까지가 물길이고 바람 길인지 분간 못하는 지점에 와 있구나 물결이 바람이 되어 밀어 닥쳐도 여기는 따뜻하고 온화하다 어둠의 척도도 잴 수 없는 물 속 그래도 당신은 여기까지 따라와 내 등에 물기를 닦아주고 있다 언제까지 물 안에서 대답하지 못하는 세월의 등마루에서 조금씩 잠들어가고 있는 의식세계에 연두 풀잎 한 잎 눈앞에 자란다 © 김정기 2018.08.21

김정기의 詩모음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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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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