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최양숙 축제 최양숙 이른 새벽 봄을 낚는 그물에 기장 앞바다가 걸려있다 먹이사슬 맨 아래 천적을 피해 떼 지어 다니던 멸치의 꿈은 푸른 등을 타고 솟아오르고 그물 터는 어부들의 입장단에 축제는 시작된다 쌍끌이 어선 속 방수 우비에 지친 속내 감추고 겨우내 시름을 털어내면 끝내 움켜쥘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4.27
|詩| 자율신경의 독백 늙은 꽃이 아기 꽃을 바라보는 눈이 어떤 눈인가요 실눈인가요 쌍까풀 곱고 양순한 눈일지도 아니면 아주 엄격한 눈매인가요 우리가 다 먹이사슬의 노예가 되는 운명이라니요 먹이사슬이 뭐야 우리가 서로를 잡아먹는다는 사연이 뭐야 우리는 왜 서로를 잡아먹어야 돼 대답해 봐 혼자 .. 詩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