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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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2

반딧불이 / 김종란

반딧불이 김종란 한여름 밤 폭우 소리에 잠들다 문득 일어나 창문을 닫는다 말(言) 하나 동무하고 싶다 한여름 밤 따뜻한 빛 동무 반딧불이 © 김종란 2018.08.03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21

섬세하고 유장한 말씀 / 김종란

섬세하고 유장한 말씀 김종란 아버지 낮은 목소리 들리네 가까웁게 웃음소리 밝은 그곳 아니고 이렇게 홀로 남아 있는 어둑한 곳에 더 가까웁게 따스한 어투로 부르며 아주 여린 마음에게 하듯 바라만 보는 총총한 눈빛을 향하니 이 세상의 초침은 잠시 잦아들지 긴 눈빛으로 쫓으시던 젊음은 이제 지나서 내 아버지 마음 문 뒤늦게 밀어보면 장도를 걷는 무사처럼 섬세하고 유장한 말씀 닫아 걸고 불면의 밤을 이기시던 이야기꾼의 가슴에 기대면 큰 바람소리 피에 섞인 것이 아닌 영혼에 깃들어 있을 소식을 애써 들어 보시려는 녹슨 갈비뼈를 벌려 바짝 마른 심장이 깃들도록 눈 바람 가두는 오두막 묵언(默言)의 오두막에서 깃을 털며 눈물에 젖은 깃을 털면서 새로운 말(言)은 깃을 펴보다 그림자를 펄럭이며 세계의 초침 위로 날아간..

김종란의 詩모음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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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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