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기와 빼앗기 'take'라는 단어를 시사영어사 94년도 판 영한사전에서 찾아 보니 잡다, 붙잡다, 얻다, 받다, 가져가다, 데려가다, 고르다, 받아들이다, 맡다, 취하다, 등, 타동사로 30개, 뿌리를 내리다, 미끼에 걸리다, 등 자동사로 11개, 그리고 취득, 매상고 등 명사가 5개로, 장장 두 페이지 반에 걸쳐서 그 뜻과 해설이 잡다하게 펼쳐져 있다. 이것은 즉 'take'에 해당하는 딱 한마디의 단어가 우리말에는 없다는 사연이다.한국 사람들에게 'take'는 거칠고 생소하고 어려운 영어다. 우리들 입에서 저 흔해 빠진 'Take it easy' 혹은 'Take care'도 적재적소에 총알처럼 재빠르게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 짧은 관용어에 해당하는 개념이 미국식으로 머리 속에 꽉 박혀 있지 않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