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마음 먹히기*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을 때 이럴 거에요 2월 삭풍이 당신 머리칼을 야금야금 뜯어먹을 때도 마찬가질 걸 쳐들어오는 놈은 누구며 침범 당하는 놈은 누구지 박목월이가 떠들어대던 밤 구름도 멀쩡한 달을 짓이겨 밟고 갔잖아 잘못했습니다 하고 무릎을 꿇으세요 어서 눈 들어 하늘을 보니.. 詩 2011.08.08
마음 먹기 달렸다 세상은 / 최덕희 눈을 비비고 보면 저만치 비켜 서서 손을 내밀어 움켜 쥐면 빠져 달아나는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빛에 드러난 세상은 보이는 만큼 뿐 근시안경으로 보다 멀리 원시안경으론 촛점을 당겨 닿을 수 있는데까지 닿아 마음먹기 달렸다 세상은 때론 눈을 감자 어둠 속에 선연해 지는 보지 못하던 것들의 실..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