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따스함 나를 유혹하는 것은 너의 생김새가 아니다 네가 일부러 만들어내서 내 영혼에 이음새 없이 스며드는 색깔들이다 낮게 울리는 클라리넷 소리처럼 쉴 곳을 찾아드는 너는 한 뭉치의 빛이다 시작 노트: 단순한 발언이 심금을 울릴 수 있다 한다. 느낌을 피력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나는 익숙하지 못해요. 너무 짧으면 업신여김을 당한다는 걸 염두에 두기 때문인지. © 서 량 2023.03.15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3.15
|詩| 따스함에 대하여 그녀의 시선이 따스했던 이유를 이제 와서 알 듯도 하네 그녀 마음 씀씀이가 절대 거칠지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으면서, 올곧은 가을 풀잎의 경도(硬度)를 닮아서였을 거야 늦가을 오후 한들한들 흔들리는 풀잎의 가냘픈 등줄기 곡선이 참 따사롭기 때문이었는지도 검고 어둡게 시드는.. 詩 200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