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망가진 색소폰 망가진 색소폰 소리 나지 않는 baby grand piano 무념무상 무념 무념누워서 소리 내는 소프라노 색소폰어쩌나 어쩌다 일어난 불 불길등받이 방석 방석서껀 섞음도움토 혼동보조사How can I help? 하는 소프라노 색소폰 詩作 노트:2019년 1월 18일 집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서는 전기누전이라 했다. 마침 또 Covid-19까지 겹쳤어. ⓒ 서 량 2024.11.29 자서전的 詩모음 2024.11.29
|詩| 포즈 포즈 -- 마티스 그림 “황토색 안락의자의 푸른 옷” 여자에게 (1937) 보라색 꽃 둥둥 떠도는 실내 액자 속에서 방을 내려다보는 여자 navy blue 꽃병 손잡이 navy blue 옷을 다 입은 여자 黃土色 안락의자 등받이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黃土色 머리 가다듬고 포즈를 한 번 더 취하는 詩作 노트: 꿈속에서 꾸는 꾸는 꿈처럼 액자 속에 그려진 액자를 본다. 주인공 여자는 포즈를 취한 자세. 액자 속 여자는 웃고 있다. © 서 량 2023.10.16 마티스를 위한 詩 2023.10.16
기차 객실 / 김종란 기차 객실 김종란 창 밖에 해 뉘엿뉘엿 지고 전등 빛 안 그림자 자란다 네가 읽는 책만 환하다 너의 턱 선과 손과 종아리만 환하다 잠시 기차 객실에서 네 마음 물방울 지며 빛난다 빛이 더 많이 떨어져 쌓이는 등받이 번잡함은 네 풍경에 들어가 스러진다 적요하다 기차는 노을을 품고 달린다 네가 책을 읽는 그림 기차 창 밖은 내가 사는 노을이다 너에게 편승한다 그림으로 남은 너에게 다가가 비춰 본다 뒤섞여 진 무리수와 유리수 기차를 그린 그는 넘치는 부분 치밀한 부분 담담하게 큰 붓으로 마무리 한다 © 김종란 2012.05.14 김종란의 詩모음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