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조용한 비명** 당신 머리칼 끝이 부처의 엄지, 검지 손가락 동그라미 모양으로 휘휘 말리고 있네. 해일이 발생하는 동안만큼 며칠이나 밀린 병상일지도 법원에 제출할 정신감정서의 결론도 멀찌감치 밀려난다. 시야가 뿌옇다네. 추억이라는 것도 산화작용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아시게. 누군가가 필연적.. 詩 2011.09.07
라운드 트립(Round Trip) / 황재광 라운드 트립(Round Trip) 황재광 이른 아침 동그란 계란 후라이를 먹고 둥근 오렌지 먹고 동그란 베이글 먹고 둥글게 고인 커피 마시고 둥근 빵모자 쓰고 둥근 지구 위를 걸어간다 둥글게 구르는 자동차 바퀴들 사람들은 건너편 동그라미 너머로 사라져가고 끝없는 계절이 펼쳐놓은 길을 따라가면 세상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