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170. 죄의식, 혹은 부끄러움 일주일에 두 번 정신병동 환자들에게 강의를 하는 일정 중 얼마 전에 '양심'을 화제로 삼은 적이 있다. 양심을 전문용어로 'superego'라 하는데 우리말로 '초자아'라 번역하고 사람 마음 속에 내재하는 도덕성을 얼추 뜻한다. 칠판에 'superego'라 써 놓은 후 'super' 부분에 밑줄을 긋고 무슨 뜻이..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2.12.04
|詩| 몰래 하는 말* 숨바꼭질할 때처럼 몸을 바짝 숨기고 머리칼마저 감추는 재미가 그렇게 짜릿하대요 보이고 싶은 것을 가리는 미덕이 보통 미덕이 아니래요 어른이 되면 될 수록 예술의 가면을 쓰시기를 예쁜 옷으로 알몸을 가리고 까만 안경을 쓰고 서로서로 진실을 묵살하는 재미가 보통 재미가 아니.. 詩 200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