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하늘로 향하는 동작 또 다른 한편 이상하다 아기 공룡 S자 모양 목 선이 참 친숙해요 당신 말이 다 맞다고 단정 내리는 순간이지 황혼 녘 아기 공룡에게 말을 붙이는 순간 내 속 낯선 사람 여럿이 뛰쳐나와 군대 식으로 뻣뻣이 서있는 모습 2중 언어 대뇌피질에 맺히는 이슬 방울 무슨 말을 해도 절대 통하지 않지 나는 내게 한참 낯선 사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쿵 쓰러지는 아기 공룡 또 다른 한편 아무렇지 않다 무슨 말을 해도 괜찮지 그치 이제는 시작 노트: 자폐증 환자를 면담하다가 친밀한 감정이 솟는다. 내가 그의 속 마음을 전혀 몰라도 괜찮다는 생각에 휩쓸린다. 부모, 형제, 나 자신도 서로에게 다 낯선 사람들이라는 깨달음이 터진다. 비스마르크 왈, 소시지와 법에 대한 존경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