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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38. 행복하라는 말

행복하라는 말 요사이 우리는 인터넷에서 상대와 서로 인사를 차릴 때 ‘행복하세요’ 혹은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한다. 얼핏 듣기에 대단한 축복처럼 들리지만 사람을 좀 질리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별로 행복한 기분이 아닐 때는 그 말을 들으면서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하라는 축원은 일종의 압력일 뿐더러 때에 따라서는 모욕이다. 가난해서 쩔쩔매는 사람에게 가볍고 유쾌한 언성으로 ‘부자가 되세요’ 해 보라. 기분이 어떻겠는가. 덕담(德談)은 일년에 한 번 정도, 이를테면 음력 설날 어른신이 ‘새해에 복 많이 받아라’ 하시는 것으로 족하다. 매일 덕담을 듣는 것은 고역이다. 누가 내게 월요일에도 ‘행복하세요’ 화요일, 수요일에도 ‘행복하세요’ 한다면 나도 사람이거늘 어찌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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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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