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3

|詩| 그림자

그림자 -- 마티스 그림 “분홍색 누드”의 여자에게 (1935) 다리 괄호 속 두터운 다리 더운 다리 한쪽 팔은 누운 빌딩 다른 쪽은 수제비 쪼가리 마티스는 여자를 그리지 않고 마티스는 마냥 그림만 그렸어 벌거벗은 여자가 둘이다 하나는 주홍색 여자 하나는 그림자 여자 詩作 노트: 마티스의 명언이 나를 움찔하게 한다. “I don’t paint women… I paint pictures.” 그는 여자 肉體와 겹쳐진 靈體까지 그렸다. 내 눈에 분명히 보인다. © 서 량 2023.07.14

|詩| 진주 목걸이

진주 목걸이 -- 마티스의 그림 ‘검정색 배경 앞에 앉은 여자’에게 (1942) 진주 알맹이들이 둥둥 떠다닌다 Y 모양, Y 모양 당신 목 앞쪽이 추위에 떤다 암흑 속에 수많은 괄호가 숨어있네 괄호들이 옴짝달싹 않다가 이내 움직이기 시작하네 시작 노트: 텍스트가 시그널, 상징처럼 보일 때가 많다. 추상보다 비주얼 감각에 쏠리면서 사는 우리들. Seeing is believing! 모쪼록 글쟁이들은 환쟁이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은데. © 서 량 2023.03.23 https://news.koreadaily.com/2023/05/05/life/artculture/20230505175251380.html [글마당] 진주목걸이 진주 알맹이들이 둥둥 떠다닌다 Y 모양, Y 모양 당신 목 앞쪽이 추위에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