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쇼팽과의 대화*** "내 행복을 좀먹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지만 나는 그런 생각에 빠지면서 어떤 희열을 느꼈다." 하며 즉흥환상곡 물결치는 그늘에서 속삭이는 쇼팽을 나는 좋아해요 사자성어를 들먹이는 사람을 멀리해야 돼 그래요 일부러 저지르는 정신착란은 시답잖아요 내가 알뜰살뜰한 진실을 옮기.. 詩 2016.02.07
어떤 그림자 / 송 진 어떤 그림자 송 진 뒤뜰의 단풍나무 한없이 고마웠지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서슬이 퍼런 날을 들이대는 서향의 횡포를 슬쩍 데쳐낸 파무침처럼 거세시키고 가을이면 천국의 낌새까지 엿보게 해주니. 수정 같은 추억들이 가지마다 부풀어 오르는 겨울이면 각진 마음의 모서리에도 고드름이 열리고 어..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6.26
|詩| 몸풀기 꽁꽁 얼어붙어 수정 빛으로 번득이는 고드름 끄트머리부터 끊어지거나 뜨겁게 녹아 떨어지거나 온순한 격정으로 아무런 상처 없이 전신이 떨리는 추위, 추위에 턱까지 떨리네 이빨이 따각따각 부딪히는 초저녁 눈발이 휘날리네 희끗희끗, 미쳤어 정말, 이리와, 가까이 와서 몸을 풀어 봐.. 詩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