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돼지고기 돼지고기 Hell’s Kitchen 언저리왕십리 마장동 제육볶음菜食主義보다 급이 한참 아래당신은 smoked bacon 맛이다Chelsea 시장은 한때 난장판이었어나도 그랬는데 詩作 노트:나는 동물이기 때문에 동물이 좋다 어쩔 수 없어맨해튼 14가 첼시에 가서 고기 먹는 생각을 한다 ⓒ 서 량 2024.10.08 자서전的 詩모음 2024.10.08
|詩| 킹그랩 킹그랩 고기 肉 눈 眼 나는 안경 쓴 물고기 시야를 장악하는 갑각류 내게로 덤벼드는 king crab 왜냐 왜냐 오렌지色 짙은 암흑을 헤집고 꼼지락대는 맛있는 color orange 詩作 노트:우리말로 왕게, 하면 고리타분하지 킹그랩, 하면쿨하게 들린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라니까 © 서 량 2024.05.14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14
|詩| 입 입 멈추지 못한다 물씬한 생선 비린내 눈살 찌푸리며 절로 터지는 가장 높은 음정 high C note마구마구 요동치는바다 속 제일 깊은 곳에서 詩作 노트:주둥아리가 저 정도라면 몸집은 최소한 school bus 크기는 됐을 거다 하며 나도 입을 크게 벌린다 왕창 © 서 량 2024.04.21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21
|담론| 기 혹은 끼 옥편은 기(氣)를 '기운 기'라 풀이하지. 기세, 기백 뿐만 아니라 기분이 좋다, 나쁘다 할 때도 똑 같은 '기운 기'를 쓰는 것도 당신 알아? '공기'나 '기후'에서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기운이 좋다' 하면 그건 힘이 세다는 걸 뜻하잖아. 그러니 이거 뭐야. 힘이 공기에서 산출된다는 말이 되네. 좀 혼동스럽..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10.07.08
|컬럼| 29. 지저분한 미사 누구에게 시비를 걸거나 함부로 나올 때 'mess around with someone'이라는 숙어가 있다. 이 구어체의 처음 사용 시기가 1950년대로 문헌상에 나와 있고 한 1970년경부터는 아예 'around'를 생략하고 'mess with someone'으로도 쓰인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양키가 'You wanna mess with me, huh?' 하면서 언성을 높인..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