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의 꿈 / 최덕희 겨울 밤의 꿈 최덕희 나무 그림자가 적막을 깬다 가지에 걸린 조각달은 나무를 끌어 안고 밑 둥을 덮은 낙엽 위에 가만히 내려 앉는다 따스한 온기가 아직 남은 흙 위에 사락사락 하얀 꽃잎이 입을 맞춘다 세상은 순간 마법에 걸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맥 없이 멈추어 서는 시계바늘 시간을 깔고 누운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