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 최덕희 거미숲 최덕희 숲의 침묵 치열한 먹이사슬이 위장된 은밀히 포위망을 좁히며 노획물을 향해 흘리는 검은 왕거미의 야릇한 미소 밤 새 거미 한 마리 내 안에 집을 짓는다 겉치레와 교만 아집의 단단한 덩어리를 풀어내며 가늘고 질긴 배수진을 친다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5.26
|詩| 형식주의자에게* 사소한 겉치레보다 더 엄숙한, 말하자면 신(神)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당신의 본심이 마음에 들었다 호수 밑바닥만큼이나 내밀한 본심 형식에는 늘 한계가 있대요 곧잘 변덕을 부리는, 형식은 봄바람에 분분히 날리는 꽃잎처럼 속절없어요 화려하지만 덧없이 화려하겠지만 유행에 .. 詩 200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