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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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국 2

|컬럼| 291. 곶됴코여름하나니

오늘은 7월 23일, 너무 더워서 염소 뿔도 녹는다고 소문난 대서(大暑)다. 음력 24절기 중 딱 한복판 12번째로 소서와 입추 사이에 우뚝 선 일년 중 제일 더운 날인데 양력으로 치면 7월 22일부터 24일 경이다. 더울 서(暑)는 태양 아래에 한 놈(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불러일으킨다. 애써 상상력..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07.24

|컬럼| 276. 친숙과 경멸

미국에서 오래 살아온 당신은 아마 'Familiarity breeds contempt, 친숙은 경멸의 근본'이라는 영어 격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서로간에 익숙해지면 상대를 깔보게 된다는 뜻이다. 가까이 지내는 형제 자매들끼리 툭하면 싸우거나, 손주 귀엽다고, 오냐오냐 했더니 할아버지 무르팍에 똥싼다는 우리 속담도 다 같은 말이다. 불상사는 늘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다. 논리의 비약을 하자면 이 격언은 기원전 44년에 로마의 줄리어스 시저가 가장 믿었던 친구 브루트스에게 배신을 당한 나머지 급기야는 그의 칼에 참혹하게 찔려 숨을 거두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말이다. 각설하고, 근래에 우리 말에 '개'가 들어가는 신조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본다. 개나리, 개꿈, 개살구, 개망초, 개망신 같은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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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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