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어느 날 여우가 어느 날 여우가 넓은 잎새 뒤쪽 괄호 열고 괄호 닫는입술 90°로 곤두서는 오후햇살 아래 목덜미 간지러운여우 두 마리 입을 쩍 벌린 채 싸움 연습을 하다 말고 갑자기 詩作 노트:엊그제 오후 여우들이 뒷마당에서말 연습을 하는 걸 보았다 종알종알 © 서 량 2024.05.20 詩 2024.05.20
|컬럼| 287. 일사불란? 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유독 좋아하던 국사 선생님을 기억한다. 육이오 사변 때 얼굴을 총탄에 맞은 결과로 생긴 흉터와 안면의 결손을 감추기 위하여 커다란 안경을 쓰시고 다니셨던 분이었다. 눈이 순한 양처럼 보이는 낙천적인 사람이던 그분에게 철딱서니 없는 우리들은 '반쪽'이라는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