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참 전 일

서 량 2024. 9. 12. 19:18

 

한참 전 일

 

청춘이 밤을 지날 때거나 목마른 나무라는 제목이었을 거다 정진우 감독이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신성일 엄앵란 둘이서 서로서로 좋아하더라 흑백 영화가 당신을 감동시킬 때가 있지 세상은 어쩔 수 없는 천연색 영웅이 따로 없어요 그 당시 내 정신상태는 올데갈데없는 시정잡배였다 흑백의 신성일 엄앵란이 허름한 여관 비좁은 침대에서 불안해서 서로서로 몸싸움을 벌일 때

 

詩作 노트:

내 나이 스무 살도 못된 시절에 신성일하고 엄앵란이가

내 청춘을 대변했다 신성일이 걸음걸이마저 흉내 냈다

 

ⓒ 서 량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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