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的 詩모음

|詩| 불이 난 이듬해

서 량 2024. 4. 26. 20:18

 

불이 난 이듬해

 

앞마당을 장악하는 흰 꽃

마냥 벙싯벙싯 웃는 모습

문을 꽁꽁 닫고 안에 갇힌 채 갇힌 채

哀訴 애소하다가 고개를 번쩍 드는

5월 중순

한복판

나는 1년전 불길이었다가 이제는 꽃이거나

 

詩作 노트:

2019년 1월에 집에 원인미상의 불이 크게 났었다

전세집에 살던 중 이듬해 찾은 공사 중 집 앞마당

 

© 서 량 2024.04.26 

'자서전的 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오래전 맨해튼  (1) 2024.04.28
|詩| 탄소동화작용  (2) 2024.04.27
|詩| 배  (3) 2024.04.25
|詩| 동굴  (1) 2024.04.24
|詩| 무대  (1)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