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김종란
카드보드에 선을 긋고
자를 대고 craft knife로 자르면서
잘라지는 실체를 바라본다
흰 카드보드가 반으로 나뉜다, 소리 없이
뭉치들이 잠시 매달리다가 떨어지네
Spring film festival 지나
Summer film festival 공기가
점점 투명해지는 늦은 오후
도시의 햇살에 갇힌다 Festival이 끝난다
달콤한 향기 머무는
영화관, 아직 음악이 흐르고 있네
© 김종란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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