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은 아열대, 스콜이 잦다
김종란
주소도 없이 잠시 깃들어 있는 곳
봄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이
눈을 감았다 뜨는 사이
지어진다
웃음소리 가득하다
벌새보다 부지런히
날갯짓 하며
한 순간을 짓는다
꽃 지는 사이
무지개 사라지는 사이
연필 스치는 소리
사각사각
지어진다 그리고 지워진다
© 김종란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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