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광화문 광화문 먼 태극기 옆 비 그친 세상구리빛 턱수염이 질기시다길 건너편초록색 자켓 젊은이들 몇년 전 내 아버지보다더 새파랗게 젊으신 세종대왕님 詩作 노트:2012년 여름 비행기 표를 못 구해서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날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 서 량 2024.03.12 자서전的 詩모음 2024.03.12
조국 / 김정기 조국 김정기 한글로 조국이라고 쓰면 잉크자국이 종이위에 번져 나간다. 입속으로 조국을 발음하면 목구멍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3사단 연병장에 날리던 태극기 파크 애비뉴 56가에서 만날 때 마다 가슴이 뛴다. 논두렁에 풋콩이 여물고 달뜨는 저녁이면 냇가에서 버들피리 소리 조국의 숨소리로 들린다. 핏줄은 속일 수 없다고 거리에서 만나는 동포들 걸음걸이만 보아도 낯 익어 눈이 부시다. 강원도 한탄강 강물에 비추인 조국이여 그 맑음이여 영원한 그리움이여. 당신이 나를 버려도 나는 祖國을 버리지 못한다. © 김정기 2010.09.13 김정기의 詩모음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