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최덕희 첫눈 최덕희 첫눈은 밤에 몰래 내려야 한다 하얀 아침을 맞는 경이로움 가지마다 새초롬히 매달린 유리알의 눈부심으로 겨울 첫하루를 열어간다 첫눈은 초겨울 햇살에 반짝 스러져 가야 한다 언제 왔는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첫사랑을 먼 발치에 남겨 두고 멀어질수록 그 빛은 선연하여 걸어온 발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