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지구의 미련 먹구름 사이를 뚫고 가녀린 눈썹 달이 눈웃음을 치며 지구를 당기고 있다네 달도 지구도 밤낮으로 서로를 힘껏 끌어당기고 있다네 헐벗은 겨울나무 땅 속에 깊이 잔뿌리를 내리는 막무가내 고집이라네 지구 핵심에서 뜨거운 화염을 뿜으며 조잡한 흙덩이가 나무의 올곧은 목숨을 기어이.. 詩 2008.12.15
|詩| 별들의 혼성합창 별들의 혼성합창을 들어 본 적이 있니 정교하고 우람한 천체의 소리를 늦가을 겨우 남은 체온이 지구 의식 밖 어느 곳에 깊이깊이 숨어서 저렇게 커다란 합창을 하는데 화음진행이 엄청나게 오묘하지 않니 당신이 천체에 대한 우아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천체의 거대한 전율이 몸에 와 닿는 가.. 詩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