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야 하나 때려야 하나 상대방의 말에 동의할 때 양키들은 약속이나 한 듯 ‘Right!’라고 외친다. 누구도 ‘Left!’ 하지 않는다. 올바른 길은 늘 오른쪽 길이라는 언어습관이 흥미롭지 않은가. 정치용어로 우익, 좌익 하는 것도 오른쪽 왼쪽을 연상시킨다. 인간은 왼손보다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더 이롭다는 학설이 있다. 심장이 가슴 왼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위치하기 때문에 우리가 통상 오른손을 사용함으로써 심장을 외적(外敵)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리 있게 한다는 이론이다. 왼손잡이가 왼손을 휘두르며 하는 칼싸움은 자기 심장이 상대방의 칼끝에 가까운 만큼 위험부담이 클 것이다. 어릴 적에 왼손으로 숟갈질을 하다가 할머니에게 야단맞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상대의 말에 동의할 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