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호랑이 상어 호랑이 상어 유리벽 건너 거침없이 나와 함께하는 당신나도 사뭇 사나워지네나를 날렵하게 스치는 순간 어흥 어흥 괜시리 좋아지네이유도 없이 전혀 아무런 詩作 노트:나보다 큰 몸뚱어리를 순 지 맘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는Tiger Shark 앞에서 나도 이빨을 들어낸다 어때 무섭지? © 서 량 2024.04.19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19
|詩| 핑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원칙을 무시하는 태도였지만 청포도, 따끔한 불개미같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요 우주가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쉬는 거대한 잉어라는 생각을 했지 반짝이는 별들은 그 잉어가 힘주어 살포한 알의 포말이다 우주의 산란기에 앞뜰 돌멩이들이 살을 맞대고 접속 중 엉덩이 토실토실한 흰 토끼 하나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는 풀밭 그늘에 에너지, 나긋나긋한 에너지가 밀려오고 있네 하얀 이빨을 보이며 웃으면서 © 서 량 2007.08.23 - 2021.08.02 詩 2021.08.02
|詩| 꽃이 지는 이유* 꽃이 피는 이유를 알았으면 합니다 꽃이 태어나는 근원이 어디엔지 있을 거야 꽃은 절망과 기쁨을 송두리째 감추고 있어요 꽃은 또 지 마음을 내게 알려주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 꽃의 메시지를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일까 하는데요 그런다면 꽃이 피는 이유를 구태여 알지 않아도 좋겠.. 詩 200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