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 송 진 문신 송 진 비상하려던 용 하나 끝내 이무기로 화석이 되어 등에 박힌다 소나기에 젖은 나비 허리춤께로 잦아든다 태양을 향하여 펄떡이던 날개의 추락하는 하강곡선을 따라 바다가 일어서고 울대를 넘지 못한 소리가 부서져 흩어지고 너와 나의 경계마저 무너져 내린다 운명처럼 몸의 부분으로 돋아..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3.22
|詩| 소란스런 대웅전** 내가 뭐랬어 대웅전이 시끌벅적할 거라 했어 안 했어 특히 이맘때 꽃 피는 봄쯤에는 휘청대는 오백나한의 그림자들이며 십자가에 흥건한 피 비린내가 그리고 깊은 산 속 법당의 괴괴한 정적이 당신 맘을 들쑤실 거라 했어 안 했어 계곡에 부는 봄바람도 봄바람이지만 팥빙수보다 달고 살.. 詩 200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