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몸 3

|詩| 동맥피

동맥피 -- 마티스 그림 “모피 코트”의 여자에게 (1936) 여자 몸을 덮고 있잖아 주홍색 구름이 지열을 끌어들이는 구름이 숨이 콱콱 막히게 두툼하다 무더운 무릎이 의자를 휘감아 오르는 여린 소망이 왼손 위에 얹혀있는 오른손이 두툼하다 숨소리 들리잖아 칙칙한 숨소리 詩作 노트: 여자가 모피를 몸에 걸치면 동맥피가 떠오른다 그래서 마티스는 여자 치마를 새빨갛게 그린다 ©서 량 2024.01.15

|詩| 화려한 배경

화려한 배경 -- 마티스 그림 “장식이 많은 배경의 화사한 모습”의 여자에게 (1925) 명암이 선명한 직사각형 여자 몸은 벽에 걸린 액자, 액자다 나른한 팔다리, 팔다리를 옥색, 하늘색 배경이 보좌한다 양탄자를 억누르는 대퇴근까지 詩作 노트: 마티스 그림을 감상하며 부드러움을 배운다 세상 모든 것들이 부드럽다고 느끼는 방법을 © 서 량 2023.12.30

|詩| 항아리 원피스

항아리 원피스 -- 마티스 그림 “프랑스 유화”의 여자에게 (1939) French 스타일로 새빨간 항아리 노란 하늘로 붕 뜨는 여자의 몸 미음字로 생긴 정방형 正方形 장독대 스르르 사라지는 장독대 햇고추장 냄새 향긋한 항아리 원숙한 원피스 詩作 노트: 마티스 여자의 옷이 몸에 꼭 끼어 보인다. 날씬한 옷이 항아리 치마로 느껴진다니까. © 서 량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