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빗방울 무한정 밀려드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도마뱀 등허리보다 더 환한 초록색 탐조등이 당신의 의식을 면밀히 검색하는 동안 쿵, 칙, 타다닥! 타악기 소리 들린다 흠, 탯줄을 끊기 전부터 오래 기다리는 운명이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연이구나 쿵, 딱! 운명 같은 건.. 詩 2013.05.31
엄니 전 상서 / 송 진 엄니 전 상서 송 진 그간 기체후 일향 만강하옵신지유 저승에서는 아직도 이런 인사치레가 유용할지도 모르것네유 저도 저승 갈 날이 가까워지면서 큰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시유 저승에 갔을 때 행여 울 엄니가 저를 못 알아보면 어쩌나 저에게는 몽고반점도 없으니 에구머니나, 그걸 확..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4.21
|詩| 샐러드 샐러드는 일회용 축복이에요 샐러드는 아무런 드레싱 없이 먹어야 저 애절한, 그러나 싱그럽기 짝이 없는 음식의 참 맛을, 위대한 예수의 살과 피 맛을 알게 된대요 샐러드에도 중독현상이 있대요 당신이 잠결에 입맛을 쩝쩝 다시는 쌉쌀한 샐러드 맛에 나 또한 취해서, 흠뻑 취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 詩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