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만두집 수증기 만두집 수증기 휴화산 더운 기운 솟아나는저 속에서 일그러지는 나라면힘껏 비틀어진 꽈배기라면 내가 하물며 얇은 껍데기 야채만두 하나 가지고 자꾸만 피어나는 풍요로운 풍자의식이라면 詩作 노트:서울 을지로 5가 방산시장에서 김이 풀풀 나는 만두집에서 사진만 찍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 서 량 2024.03.19 자서전的 詩모음 2024.03.19
|詩| 파도 파도 -- 마티스의 “파도 속 벌거벗은 여자”에게 (1938) 하늘 높은 날갯짓 갈매기 날갯짓 눈을 반쯤 뜬 채 활개치는 물안개 속 갈매기 갈매기 갈매기 사방팔방으로 퍼지는 파문, 웨이브, waves 칠흑빛 화려한 암흑을 도도히 떠맡은 女子 눈을 반쯤 감은 채 이목구비가 뚜렷한 詩作 노트: 마티스의 線은 늘 부드럽다. 흐르는 물, 잔잔한 파도처럼. © 서 량 2023.09.01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9.01
|詩| 몸매 내사 참말로 모르겠다 어깨 허리 팔 다리 게다가 아랫배가 뭐시라고 나나 당신이나 그리도 노심초사 신경을 쓰노 겉으로는 짐짓 머리 매무새를 고치면서 내심 몰래 몸뚱이에만 눈독을 들이노 고개를 버쩍 들어 저 청명한 하늘을 봐라 대학교도 안 나온 저 막무가내 구름을 봐봐라 우리들.. 詩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