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쇼팽과의 대화*** "내 행복을 좀먹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지만 나는 그런 생각에 빠지면서 어떤 희열을 느꼈다." 하며 즉흥환상곡 물결치는 그늘에서 속삭이는 쇼팽을 나는 좋아해요 사자성어를 들먹이는 사람을 멀리해야 돼 그래요 일부러 저지르는 정신착란은 시답잖아요 내가 알뜰살뜰한 진실을 옮기.. 詩 2016.02.07
|詩| 완탕수프와 북두칠성 북두칠성 중에 여섯 번째 별 그 바로 옆으로 또 하나의 별이 맨눈으로 보이면 그건 시력이 참 좋은 거라 했지 굵은 빗방울 주룩주룩 떨어지는 날 중국집에서 플라스틱 국자로 완탕수프를 퍼 먹다가 얇은 밀가루튀김 과자를 얼싸안고 있는 귀퉁이가 깨진 접시를 보았다 북두칠성이 물음표 모양이라는 .. 詩 2009.04.25
|詩| 배밀이하는 정선이 정선이가 갓난아기 때 기저귀에 달콤한 똥을 싸던 시절에 양지 바른 앞마당 강아지 새끼처럼 방바닥을 기어 다니다가 뭐든 손에 닿기만 하면 대뜸 입으로 가져 가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쇼팽 피아노곡 강아지 왈츠를 근사하게 탄주하는 누이동생 정선이 손가락 신경조직이 전혀 미개발 상태 때 걔가 .. 발표된 詩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