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서재의 홍수 컴퓨터가 으릉으릉 작동하는 만큼 사이버 공간은 버젓한 현실이에요 거기에는 푸른 초원 비키니 차림의 금발미녀 새빨간 낙엽 그리고 한 없이 비상하는 새들이 있어요 당신이 거기를 잠옷바람으로 훨훨 날아다니네요 마우스 버튼이 딸각거리는 박자에 맞춰 당신 몸이 1280 by 1024 설정의 .. 詩 2008.10.17
|詩| 은빛 진공소제기 서재에서 침실로 통하는 마루를 걸어가다가 마루바닥에 거미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시꺼먼 물체가 보이길래 주춤했지 귀뚜라미 한 마리 조용히 죽어 있었다 죽은 생물은 얼른 알 수 있어요 엊그제 죽은 꽃을 당신이 금방 알아내 듯 나 자세히 몰라 귀뚜라미 다리 하나가 기억자로 보기 좋게 꺾어져서 .. 詩 200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