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망가진 색소폰 망가진 색소폰 소리 나지 않는 baby grand piano 무념무상 무념 무념누워서 소리 내는 소프라노 색소폰어쩌나 어쩌다 일어난 불 불길등받이 방석 방석서껀 섞음도움토 혼동보조사How can I help? 하는 소프라노 색소폰 詩作 노트:2019년 1월 18일 집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서는 전기누전이라 했다. 마침 또 Covid-19까지 겹쳤어. ⓒ 서 량 2024.11.29 자서전的 詩모음 2024.11.29
|詩| 딴짓 딴짓 술이 오를 수록 투명해지는 샴페인잔 축배를 권하는 4년 선배 새하얀 앞니 색소폰 입에 물고 딴짓을 하는 나눈을 똥그랗게 뜬 10년 선배 입때껏 정신분석에 급급하시는 詩作 노트:한잠 오래전이면서 엊그제 같다아마 대학동문 연말파티 같은데 © 서 량 2024.07.20 詩 2024.07.20
|詩| 6도화음 6도화음 쩌렁쩌렁한 교회화음밑에 깔리는 색소폰 음률아슬아슬하다 재즈화음 어딘지 이상해색안경 속에서 꾹 감는 눈 트럼펫 오므린 입술 이 또한 지나가리라유쾌한 하모니에 오래 머무는 우리들 詩作 노트:서로 살살 눈치를 보면서 호흡을 맞추며즉석 화음을 집어넣을 때 황홀하다 정말 © 서 량 2024.05.09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09
|詩| 색소폰 솔로 미리 준비한 것이 아무 쓸모 없어서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저 음부에서 눈을 감는 수법으로 한동안 멈추는 숨길 나와라 썩 나와라 발바닥부터 눈썹 위까지 하나뿐인 영혼을 뭉개버리는 뻔뻔함으로 땀방울도 질펀하게 울어라 얼마든지 울어라 녹아내리는 금덩어리 손가락의 흉계 찢어진 나뭇가지 가파른 낭떠러지 흙 꽃잎 소금 지렁이 샛노란 하늘 시커먼 돌멩이 씩씩한 군인이 구름 속에 넘어졌다가 한참 후에 툭툭 털고 일어난다 흐느끼는 것도 바람일 뿐이다 강물이 덩달아 울지 않는다 최고 음역에서 눈을 감는 수법으로 흙바람이 되돌아오는 기압골 소용돌이가 높은음자리표에 천천히 멎는다 무수한 소립자 십자 광선들이 금빛 색소폰 몸체 밖으로 이탈한다 시작 노트: 옛날에 쓴 시는 대개 몇 군데 고치고 싶기 마련인데. 25년 전에 .. 발표된 詩 2021.06.20
|詩| 옆방 색소폰 소리 같기도 해 미닫이 문이 조심스레 열리는 참 반가운 기척인지도 몰라 들려요, 분명한 저음으로 속 깊은 충격을 감춘 채 바로 옆은 아니지만 옆이 아니더라도 여태 나를 멀리했던 내 유년기 갈대 숲 우거진 해변 소나무 여럿이 듬성듬성 말없이 서있는 곳 같기도 해 바람결 문풍지가 부르르 떨렸는지도 몰라 느껴요, 분명한 테너 색소폰 멜로디가 검푸른 파도로 밀치고 밀리면서 바로 옆에서 귓전을 때리는 이 마구잡이 저음의 엄청난 위세를 © 서 량 2019.07.22 詩 2021.02.04
At The Flower Garden (꽃밭에서) - Saxophone, Ryang Suh Tenor Saxophone - Ryang Suh, MD Accompaniment - Karaoke (TJ) Performed - 10.25.2014 New City, NY 음악 연주 2014.10.26
|詩| 색소폰 길들이기** 전압조정기 불량품을 돌려 주려고 전자상회 앞에 차를 세울 즈음 라디오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1악장이 흘러나온다 쇼스타코비치는 '코' 하는 음절에 악센트가 콱 들어간다 이 곡은 그가 19살에 작곡한 곡 나는 19살 때 무엇을 했나 고전형식에 막 대들면서 무조(無調)의 멜로디를 .. 詩 2014.09.22
|詩| 색소폰의 자유* 색소폰은 황금빛 금속의 감옥에 덜커덕 갇힌다 색소폰은 진작부터 노예선 등허리 채찍 자국 난삽한 파도소리에 깊숙이 박혀 철석거리는 바다의 자유를 갈망했던 거야 블루스 스케일을 연습한다 기본음에서 장3도까지 훌쩍 올렸다가 다시 능청스레 반음을 내린 음정을 아랫배에 힘을 주.. 詩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