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새벽 냄새 새벽에서 꽃 냄새가 난다 이상한 꽃 냄새 오후쯤에야 겨우 사라질까 말까 하는 뭇 별 냄새 내 쪽으로 오고 싶어 안달하는 은하수 냄새 얼추 회색인가 싶었는데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에 내 대뇌피질을 연신 건드리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산뜻한 빛의 율동 오래 전 음력설에 맡았던 영락없는 당신 색동저고리 냄새 © 서 량 2006.08.10 - 2021.08.16 (수정) 원본 - 세 번째 시집 (도서출판 황금알, 2007)에서 발표된 詩 2021.08.16
|잡담| 어렵쇼, 이거 내 詩 아냐? 오늘 아까 사이버스페이스를 어슬렁거리다가 제 졸시가 인터넷 서울신문에 그것도 그림까지 넣어서 떠~억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면이건 인터넷이건 일단 내 손을 떠난 시는 내 시가 아닌 퍼블릭 프로퍼티(public property: 공공재산) 임을 뼈저리게 자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왕지사 아래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