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튜바가 붕가붕가 튜바가 붕가붕가 대퇴근을 감싸는 홀태바지 맘보바지 성북구 불량소년 붕가붕가 뺀드부 붕까붕까 입술 떨리는저음이 달콤해요 옛날은 저음이야뺀드부 빛 바랜 흑백 사진 oompah oompah 튜바가 컴퓨터 데스크에 코를 처박고 있네 詩作 노트:테너 튜바를 구입해서 요즘 간간 열심히 연습 중이다테너 튜바는 크리스마스 때 보는 튜바처럼 크지 않다 © 서 량 2024.02.25 자서전的 詩모음 2024.02.25
|詩| 아네모네 아코디언 아네모네, 아코디언 --- 마티스 그림, “아네모네와 함께한 여자”에게 (1937) 무릎 위로 펼쳐진 책 accordion 흰 건반 사이로 붕가붕가 울리는 검은 건반 소리 진분홍색 꽃덩어리 여자 왼쪽 이마에 안착하는 anemone 크게 뜬 왼쪽 눈 오른쪽은 반개반폐 半開半閉 빨강 줄무늬 세상이 붕가붕가 열리네 시작노트: 마티스의 그림을 눈을 반쯤 감은 채 음미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그림 속 여자는 아네모네가 왼쪽 이마를 덮은 상태에서 오른쪽 눈을 반 정도 감고 있다. 세상이 반개반폐 상태일 것이다. © 서 량 2023.05.21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