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여기다!** 가로등도 없는 가령 어느 몽롱한 환상 속 외곽도로를 운전할 때 당신의 동공은 동물적으로 확대된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대략 길 잃은 천사입니다 혹은 악마일 수도 있지 누가 40대를 불혹의 나이라 했던가 우리는 동시성으로 흔들린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는 습관을 끊은지 꽤 오.. 詩 2010.11.06
|詩| 완탕수프와 북두칠성 북두칠성 중에 여섯 번째 별 그 바로 옆으로 또 하나의 별이 맨눈으로 보이면 그건 시력이 참 좋은 거라 했지 굵은 빗방울 주룩주룩 떨어지는 날 중국집에서 플라스틱 국자로 완탕수프를 퍼 먹다가 얇은 밀가루튀김 과자를 얼싸안고 있는 귀퉁이가 깨진 접시를 보았다 북두칠성이 물음표 모양이라는 .. 詩 200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