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 김형오 거짓말 김형오 눈 내리다 말다 이런 날엔 우리 무릎 꿇고 마주 않아 아파야 할 것 있네 먼 길 달려와 부지직부지직 시퍼런 부지깽이로 가슴팍을 뚫고 살 속 깊이 박히는 눈이여 불씨여 철없이 가두어 키우다 등까지 까맣게 태워버리는 몹쓸 돌림병일지라도 한쪽은 건졌다 믿었음에 이젠 더 큰 거짓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