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밀물** 흰색과 보라색이 교대로 시야를 어지럽혔다지 커다란 회오리 물살이 엇박자로 어우렁더우렁 춤을 춘다 굵직한 남성합창소리가 들렸어요 파도가 길 잃은 양떼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광경을 저는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바다가 당신 거실로 밀치고 들어선 것을 결코 우연의.. 詩 2011.04.28
|詩| 생선을 좋아하세요? 비린내 덜 가신 생선을 좋아하세요? 구비치는 밀물과 썰물 등쌀에 안경이 삐딱하게 벗겨지는 가재와 다슬기가 파도에 밀려 해변 바위에 한사코 매달리는 달의 인력을 좋아하세요? 달이 저만치 떨어져 있다는 고리타분한 말일랑 제발 고만 하세요 저 화사한 보름달은 당신이 손만 뻗치면 금방 만질 수 .. 발표된 詩 2010.07.15
|詩| 소식 물방울이 후루룩 날아간다 날이면 날마다 시간의 머리칼이 듬뿍듬뿍 빠진다 당신도 나도 다 시간처럼 엷어진다 기쁘다 이제는 이건 금방금방 재생되는 기쁨이다 봄이면 봄마다 밀물처럼 밀어닥치는 평화다 도마뱀 꼬리처럼 거듭거듭 거듭나는 아주 든든한 소식 © 서 량 2007.12.22 詩 200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