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 김종란 수 김종란 숫자 사이 멈춰 서서 숫자 사이 앉아서 숫자 사이 졸다가 숫자 사이 난 길로 걸어가 해와 달을 지난다 숫자 사이 잠들다가 깨어난다 잠시 잊어버린 숫자 하나를 찾다가 다가 온 숫자에 기뻐한다 숫자들과 다정히 지내며 수의 세계에 뉘앙스 모순 미움 등을 나란히 세워 본다 © 김종란 2016.02.29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13
|컬럼| 274. 미움과 분노의 이상한 관계 요즘 미움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생겼다. 이른바 한 사람의 미운 살이 이렇게 하늘까지 뻗치는 수도 있구나, 하는 궁금증이 내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누가 밉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밉다는 것이 예쁘다는 형용사의 반대말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이상하게 느껴지는 2016년 11월이다. 당..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