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햇살 햇살 비린내 나는 부둣가라니 무색 무취로 뛰는 남녀들 눈이 부셔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썼지만 뱃고동 소리 들리니 당신은 맨해튼 앞바다에 떠있는 공원 웃통을 벗고 뛰어가는 토끼, 새하얀 토끼, 말릴 수 없는 詩作 노트: 말도 안돼 공원이 물위에 떠 있다니 햇살이 전혀 따갑지 않네 생선 두 마리가 헤엄치는 57번 부두 ⓒ 서 량 2024.10.10 자서전的 詩모음 2024.10.10
|詩| 붉은 바탕 붉은 바탕 -- 마티스 그림 “붉은 배경에 흰 옷의 소녀”에게 (1949) 시간은 무색 무취 무취 무색 머리 어깨 팔 목에 정신 집중 느슨하게 여자 얼굴이 보이지 않네 안락의자 언저리 붉은 파장 붉은 진동 개나리색 샛노란 노랑색이 다가와요 점점 詩作 노트: 화가들은 가끔 사람 얼굴에 눈, 코, 입을 넣어 그리지 않는다. 아, 눈썹도! 우리가 사람을 바라볼 때 상대방의 눈, 코, 입을 눈에 넣지 않기도 한다. 얼굴보다 배경 색깔이다. 재밌지? © 서 량 2023.07.05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