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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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2

진양조의 공간 / 김종란

진양조의 공간 김종란 당신은 가두지 않겠어요 바람 부는 곳 눈 내리는 곳 낙엽 지는 곳에 있어요 지켜 보고 있어요 비인 곳 까마득한 산불 일어 미세하게 느리게 침묵하는 것들은 함께 흔들리어 늦은 볕 아래 투명하게 불 붙다가 텅 비어져요 산뜻하게 베어져 이 빈터에 놓이네요 잠시 눈시울에 머뭇거리다 흘리지 못해 반짝 빛나다 별빛 아래 물기 듬뿍 머금은 흰 국화(菊花) 사라지는 것을 은유(隱唯)하며 이 비인 곳을 지나네요 *국악의 가장 느린 장단 © 김종란 2009.10.21

김종란의 詩모음 2022.12.07

|詩| 봄이 울고 있다니

슬며시 웃는 얼굴로 뒤돌아선 봄의 뒷모습이 측은하다 봄아! 하며 되돌려 세우자 봄의 뺨에 두 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네 아! 무슨 사연인지 도무지 내 짧은 인정으로는 알 수 없지만 봄이 울고 있었나보네 새 소리 짹짹거리는 산 골짜기를 활활 불태우던 진달래 떼들이 촛불시위대처럼 사람 맘을 충동질하더니 그새 어느새 울고 있었다는 말이지 손등으로 눈시울을 찍어 눌러 눈물을 훔칠 생각도 없이 내가 왜 이럴까 하는 봄다운 질문조차 던져 볼 짬도 없이 © 서 량 2009.05.07

詩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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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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