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벼운 힐책 엄청난 속도로 궁창을 질주하는 뭇별들이 마냥 가볍기만 해 해와 달만해도 그렇다 들뜬 풍선처럼 둥둥 떠 날아갈 것 같아 금방 가다가다 날 괴롭히는 저 몹쓸 꽃가루도 가뿐하기만 합니다 꽃가루들이 내 기관지를 욜랑욜랑 파고들어 점막을 쑤시며 콕콕 갉아 먹어요 얼마 전부터 이것저.. 詩 2013.01.05
봄의 횡포 / 송 진 봄의 횡포 송 진 봄은 우직한 폭군 모든 것이 다 바뀌는 요즘 세상에 축제의 순서는 요지부동이다 허구한 날 동백꽃 개나리 목련 진달래... 어쩌다 그 틈에 끼지 못한 국화에게도 커다란 시 하나는 허락되었지만 겨울의 마지막 진영이 채 떠나기도 전에 가녀린 봉오리들을 오직 순서대로만 내몰다 설장..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4.03